
올해 들어 주변에서 금 이야기, 은 이야기, 달러 이야기까지 유독 자주 들렸습니다. 은행 창구에 줄이 길어졌다는 말도 있었고, 평소 투자에 큰 관심 없던 지인들까지 “요즘은 금이라도 사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걸 보며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
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관련 보도를 차분히 살펴보며, 왜 이렇게 금과 은, 달러에까지 자금이 몰렸는지 정리해보게 됐습니다.
경제 불확실성, 안전자산으로 쏠렸다
2025년 한 해는 경제 불확실성이 유독 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졌고, 실제 수치로도 그 흐름이 분명히 확인됐습니다.
SBS 「친절한 경제」 보도에 따르면, 금과 은 관련 주요 지표들이 동시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골드바 판매, 통계 집계 이후 최대
먼저 금부터 살펴보면,
국내 5대 은행에서 올해 들어 12월 24일까지 판매된 골드바 금액은 약 6,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작년 한 해 판매액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중량 기준으로 봐도 흐름은 더 분명합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서 올해 판매된 골드바는 3,700kg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은(실버), 증가 폭은 더 가팔랐다
은 투자는 증가 속도가 더 놀라웠습니다.
실버바를 취급하는 4대 은행의 올해 판매 금액은 306억 원을 넘어섰는데,
작년에는 8억 원에도 못 미쳤던 수준이었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약 38배 증가한 것입니다.
금보다 가격이 낮고 접근성이 좋은 은이,
“제2의 안전자산”처럼 인식되며 빠르게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통장까지 인기…계좌·잔액 모두 최대
실물 금뿐 아니라, 금 가격에 연동해 예금처럼 투자하는 금통장 상품도 함께 늘었습니다.
신한은행의 금통장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계좌 수는 18만 7천 개, 잔액은 1조 3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03년 상품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달러도 다시 주목받았다
금과 은뿐 아니라 달러 역시 강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장기화되면서,
달러 예금 잔액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5대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127억 3천만 달러로,
작년 말보다 9억 달러 이상 증가했으며,
2021년 말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달러 매수 방식도 달라졌다
최근 달러 매수는 유학생·여행객 중심이 아니라,
개인 투자 목적의 환전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실제로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환율이 하루 만에 30원 넘게 하락했을 때,
서울 강남의 한 은행 지점에서는 100달러 지폐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습니다.
하루 동안 7천 건 이상 환전, 1,400만 달러 거래가 이뤄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전문가 조언 “비중·방식 조절 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고도 함께 전합니다.
금·은·달러 모두 관심은 이어질 수 있지만, 투자 비중과 방식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달러: 단기 환차익보다 장기 분산 투자 관점
- 권장 비중: 전체 자산의 10~20% 수준
- 은: 금보다 거래량이 적고 가격 변동성 큼, 조정 가능성 고려 필요
IMF는 원·달러 적정 환율을 1,330원 수준으로 봤지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향후 1,420~1,440원대 유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전망 차이 역시 존재합니다.
잘못 알려진 부분 바로잡기
일부에서는 “지금은 금·달러 사면 무조건 오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보도에서도 분명히 언급됐듯, 안전자산도 가격 조정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며
특정 자산에만 쏠리는 투자는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직접 느낀 생각
올해 금·은·달러 열풍을 보며 느낀 점은,
사람들이 단순히 수익을 좇기보다 불안에 대비하려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중요한 건 “얼마나 오를까”보다
어떻게 나눠서 가져갈 것인가라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 인사
금과 은, 달러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균형과 판단입니다.
이번 보도가 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SBS 뉴스
- SBS 「친절한 경제」
「금은 인기 계속…투자 비중·방식 조절 필요」 (2025.12.29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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