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뉴스를 보다 보면 종종 “대란”이라는 표현이 과장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뉴욕 폭설 소식은 달랐습니다. 화면 속 공항 전광판에 빼곡히 뜬 ‘취소’와 ‘지연’ 표시를 보면서, 정말 도시 하나가 멈춰 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여행이나 출장 일정에서 항공편 변수가 얼마나 큰지 체감해 왔기에, 이번 상황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동북부 강타한 기록적 폭설
2025년 12월 27일(현지 시각), 미국 동북부 지역에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뉴욕을 포함한 대도시권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와 공항, 철도까지 광범위한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야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항공편 만여 편 지연…사상 초유의 항공 대란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미국 전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만여 편이 지연됐고,
천여 편이 아예 취소됐습니다.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미 전역 항공망에 영향을 준 대규모 항공 대란이었습니다.
뉴욕 3대 공항, 사실상 ‘마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뉴욕입니다.
뉴욕의 3개 주요 공항에서는 298편이 결항됐고, 758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공항 내부에는 발이 묶인 승객들이 몰려들었고, 일부는 장시간 대기 끝에 이동 자체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공항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센트럴파크 11cm 적설…3년 만의 최대치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약 11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으로 기록됐습니다.
뉴욕처럼 제설 시스템이 잘 갖춰진 도시에서도 이 정도의 눈은 일상적인 교통·물류 시스템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미국, 비상 대응 체제 돌입
폭설이 이어지자 미국 당국은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도로 통제와 제설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고, 시민들에게는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라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항공사들 역시 추가 결항 가능성을 열어두고 승객들에게 일정 변경과 환불 조치를 안내했습니다.
단순한 폭설이 아닌 ‘복합 재난’
이번 사태는 단순히 눈이 많이 내린 사건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폭설 → 항공편 대규모 지연·취소 → 물류 차질 → 시민 이동 제한으로 이어지는 복합 재난 양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말을 앞둔 시점이라 여행객과 물류 수요가 많았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이상기후가 만든 일상 붕괴
전문가들은 이번 폭설 역시 이상기후의 한 단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눈은 기존 대비 체계를 무력화시키기 쉽습니다.
뉴욕처럼 기후 대응 경험이 풍부한 도시조차 마비됐다는 점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잘못 알려진 부분 바로잡기
일부에서는 “뉴욕 전역이 완전히 폐쇄됐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게, 도시 기능 전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며,
핵심 피해는 항공편과 일부 교통망에 집중됐습니다.
다만 항공 대란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에 체감상 ‘도시 마비’로 느껴졌던 것입니다.
직접 느낀 현실적인 생각
이번 뉴욕 폭설 뉴스를 보며 느낀 점은 분명했습니다.
기후 재난은 더 이상 특정 국가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항공편 하나만 지연돼도 일정과 계획이 모두 흔들리는 시대에,
도시 전체를 멈춰 세우는 자연재해는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마무리 인사
뉴욕을 멈춰 세운 이번 폭설과 항공 대란은 단순한 해외 뉴스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잦아질 수 있는 기후 재난의 경고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정확한 정보와 차분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KBS News
- KBS 뉴스 「‘눈 폭탄’에 뉴욕 마비…사상 초유 항공 대란」 (2025.12.28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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