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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다니며 안심하고 살았는데…65세 이후엔 꼭 다시 점검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모율이네 2025. 12.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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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모님 통장을 정리해 드리다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평생 성실히 일하며 모아둔 돈이 있는데, 정작 위급한 순간에 가족이 한 푼도 찾지 못한다면 어떡할까 하는 생각이었죠. 그때 떠오른 영상이 바로 “은행에서 절대 먼저 알려주지 않는 정보, 65세 이상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금융상품”이었습니다. 내용을 하나씩 공식 기준으로 확인해보니, 단순한 불안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고령층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응급실에서 통장에 돈이 있어도 못 찾는 이유

영상에서 소개된 사례처럼, 고령자가 응급 상황에 놓였을 때 가족이 대신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지 못하는 경우는 실제로 빈번합니다. 이는 은행이 냉정해서가 아니라, 금융실명제와 본인 확인 원칙 때문입니다.
본인이 직접 의사 표시를 하지 못하면, 배우자나 자녀라도 법적 권한이 없이는 인출이 불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치료비나 간병비를 제때 마련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개인의 준비 부족이라기보다, 사전에 제도를 몰랐기 때문에 생기는 공백에 가깝습니다.


시니어가 가장 자주 겪는 금융 문제 ① 금융 공백

금융권과 소비자 보호 기관 자료를 보면, 고령층이 가장 취약한 지점은 **‘갑작스러운 상황’**입니다.

  • 사고·질병으로 의사 표현이 어려워질 때
  • 치매 등으로 판단 능력이 저하될 때
    이때 미리 지정된 절차가 없다면, 가족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가 바로 금융대리인(지정대리인) 제도입니다.


금융대리인 제도, 실제로 존재하는 공식 제도입니다

금융대리인 제도는 고령자 또는 질병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사전에 신뢰하는 가족을 금융 대리인으로 지정해 두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 본인이 의사 표시를 못 하는 상황에서도
  • 지정된 범위 안에서
  • 예금 인출, 계좌 관리 등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일부 은행의 특혜가 아니라,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은행권에서 운영 중인 제도입니다. 다만 본인이 직접 은행에 가서 신청해야 하며, 은행이 먼저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시니어가 겪는 금융 문제 ② 휴면계좌

두 번째 문제는 휴면계좌입니다.
장기간 거래가 없는 계좌는 휴면 처리되며,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면 그대로 방치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수조 원 규모의 휴면 예금이 존재합니다.

고령층의 경우,

  • 과거 직장 통장
  • 단기 적금 계좌
  • 오래된 보험 연계 계좌
    등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확인하는 공식 방법이 통합계좌 조회 서비스입니다.


통합계좌 조회, 10분이면 확인 가능합니다

통합계좌 조회 서비스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은행·증권·보험 계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 서비스는 금융당국이 운영하는 공식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며,

  • 본인 인증만 거치면
  • 사용 중이든, 잊고 있던 계좌든
    모두 조회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 과정을 통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자금을 다시 찾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시니어가 겪는 금융 문제 ③ 사망 후 상속 절차

마지막으로 많은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사망 후 금융 상속 절차입니다.
고인의 계좌를 정리하려면,

  • 가족관계증명서
  • 기본증명서
  • 상속인 전원 동의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고, 실제로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역시 생전에 금융 정보 정리와 대리인 지정, 계좌 구조 단순화만 해두어도 가족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은행이 왜 먼저 안 알려주나?”의 이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걸 왜 은행은 먼저 안 알려주나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은행은 요청이 있을 때만 안내하도록 설계된 조직입니다.
제도는 존재하지만, 고객이 묻지 않으면 설명하지 않는 구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65세 이후에는 스스로 챙겨야 할 금융 정보가 훨씬 많아집니다.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정리

  • 응급 상황 대비: 금융대리인 제도 확인
  • 숨은 돈 점검: 통합계좌 조회 서비스 이용
  • 가족 부담 감소: 계좌 구조 단순화 및 사전 정리

이 세 가지만 준비해도, 노후 금융 리스크는 크게 줄어듭니다.


사실 체크: 과장되거나 오해하기 쉬운 부분

  • “모든 가족이 자동으로 인출 가능” → ❌ 사실 아님
  • “휴면계좌 돈은 사라진다” → ❌ 국고 귀속 전까지 조회 가능
  • “이 제도는 일부 사람만 가능” → ❌ 요건 충족 시 누구나 가능

출처

  •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 자료
  • 금융위원회 고령자 금융 보호 정책
  • 은행연합회 고령층 금융 서비스 안내
  • 「은행에서 절대 먼저 알려주지 않는 정보」 관련 금융 전문가 인터뷰 내용(2025.12)

노후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 아니라 접근 가능성이라는 말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65세 이후라면, 한 번쯤은 꼭 금융 상태를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