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환율 뉴스를 보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 미리 준비해 둔 덕분이었습니다

모율이네 2025. 12. 23. 17:30
반응형

 

최근 환율 뉴스를 볼 때마다 예전과는 다른 마음이 듭니다. 예전엔 “설마 여기까지 오겠어” 하며 흘려보냈지만, 이제는 숫자 하나하나가 체감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환율 1,500원, 1,600원 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자극적인 표현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저 역시 제 자산 상태를 차분히 점검해보게 됐습니다. 불안에 휩쓸리기보다는 과거 사례와 공식 지표를 기준으로 정리해보는 것, 그게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환율 1,600원이 의미하는 것, 숫자보다 중요한 건 ‘가치’

유튜브 채널 보통의 경제학 - 쉬운 경제 지식에서는 환율이 1,500원~1,600원까지 오를 경우를 가정하며 이렇게 설명합니다.
“통장에 있는 1억 원의 실질 가치는 약 7천만 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 말은 단순한 공포 조장이 아니라 환율 상승이 화폐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는 기본 원리를 설명한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물가 상승은 곧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의 양이 줄어든다는 뜻이 됩니다.


1997년 환율 1,900원, 모두 망했을까

과거를 돌아보면 힌트가 있습니다.
1997년 12월 23일, 원·달러 환율은 약 1,9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흔히 “IMF 때 다 망했다”고 기억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상황에서도 결과는 달랐습니다.

  • 환율 상승을 그대로 맞은 사람
  • 환율 변동을 일부라도 대비한 사람

이 둘의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즉, 환율 위기 자체보다 사전에 무엇을 준비했느냐가 핵심이었습니다.


환율 위기 때 갈린 단 하나의 기준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환율이 오른다고 모두 가난해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원화 자산만 들고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개인의 투자 성향 문제가 아니라, 자산 구조의 문제입니다. 경제 원리상 한 나라의 통화 가치가 급격히 흔들릴 때, 자산을 한 통화에만 묶어두는 것은 리스크가 커집니다.


‘이 2가지’라는 표현, 사실로 분해해보면

영상에서 말하는 “이 2가지”는 특정 상품을 지칭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정리하면 다음 두 가지 자산 성격을 의미합니다.

첫째,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덜 받는 자산
대표적으로 국제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형성되는 자산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 기준 가격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둘째, 현금 흐름 또는 교환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
물가 상승기에는 단순 예금보다, 실질 구매력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집니다.

이 두 가지는 투자 상품 추천이 아니라, 1997년·2008년·2020년 이후 반복적으로 확인된 경제 현상입니다.


환율 상승 = 무조건 하이퍼인플레이션일까

여기서 꼭 짚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환율이 오른다고 해서 곧바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나 국가 붕괴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한국은 여전히

  •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고
  •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을 병행할 수 있으며
  • 1997년과는 다른 금융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화가 쓰레기가 된다”는 표현은 경고적 비유에 가깝고, 현실은 훨씬 복합적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조심해야 할 건 무엇일까

문제는 환율 자체보다 아무 대비 없이 원화 자산에만 머무르는 태도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 수입 물가 상승
  • 실질 임금 감소
  • 생활비 부담 증가

이 흐름이 서서히 누적됩니다. 단기간의 폭락보다 조용한 가치 하락이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 안 하면 거지 된다”는 말의 실제 의미

이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해가 생깁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 것도 모른 채 방치하면, 상대적으로 가난해질 가능성이 커진다”**가 사실에 가깝습니다.

환율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지만,
자산 구조를 점검하고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정리하며

환율 1,600원 시대는 공포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이미 대비 여부를 점검해야 할 단계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예측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내 자산이 어떤 통화, 어떤 가치 기준에 묶여 있는지 한 번이라도 점검해보는 것,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안보다 이해가 먼저인 경제 이야기를 앞으로도 차분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출처

  • 보통의 경제학 - 쉬운 경제 지식 유튜브 영상
    「환율 1600원 시대 원화 가치 쓰레기 될 때…」 (2025.12.14)
  • 한국은행 환율·물가 관련 공식 자료
  • IMF 외환위기(1997) 환율 통계 자료

태그
#환율1600원 #원화가치 #환율위기 #경제전망 #인플레이션 #자산방어 #노후준비 #재테크기초 #경제공부 #부의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