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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본 동해 바다, 이렇게 무너지는 건 처음이었다…강릉 해안 ‘급격한 침식’의 경고

모율이네 2025. 12.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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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평온했던 해변, 이번엔 느낌이 달랐다

개인적으로 동해안을 자주 찾는 편이라 강릉 해변의 계절별 변화에 비교적 익숙한 편입니다. 파도가 센 날도 있었고, 겨울철 백사장이 조금 줄어드는 모습도 여러 번 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진과 뉴스를 접하며 든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이건 예전과 다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며칠 사이 해변이 무너져 내렸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강릉 해안 침식 문제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열흘 만에 ‘와르르’…강릉 해안에서 무슨 일이

2025년 12월 16일 보도된 KBS 뉴스에 따르면, 강원 동해안 일부 해변에서 최근 열흘 사이 모래가 대규모로 유실되는 급격한 침식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강릉 인근 해변에서는 도로와 인접한 백사장 약 100미터 구간이 짧은 기간에 사라지다시피 한 상황이 포착됐습니다.

보도 화면에는 캠핑장과 맞닿은 해변에서 긴급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담겼습니다. 침식이 잦은 지역이긴 하지만, 관계자들조차 **“이렇게 단기간에 깊게 파인 건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무너졌나

전문가들은 이번 침식의 핵심 원인으로 수심 변화와 고파랑을 지목했습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비교적 파도가 잔잔한 시기가 이어지면서 해안 인근 수심이 깊어진 상태였고, 이 상황에서 최근 3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가 연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문제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침식 실태조사 업체 관계자는

“예전과 같은 파도라도 수심이 깊어지면 해안에 도달하는 파도의 에너지가 훨씬 커진다”
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모래 유실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강릉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침식은 특정 해변 한 곳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근 다른 동해안 해변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침식이 동시에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들어 백사장을 채우던 모래가 눈에 띄게 깎여나간 지역이 여러 곳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최근 새롭게 설치된 해안 구조물이나 인위적 변화가 없었음에도 이런 급격한 침식이 발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기존의 국지적 요인보다 환경 자체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기후 변화, 해안 침식의 속도를 키우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기후 변화와 무관하게 보기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강원대 김인호 교수는 KBS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고파랑 에너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며, 이러한 변화가 해안 재해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단순히 파도가 높았다는 문제가 아니라,

  • 해수면 상승
  • 파랑 에너지 증가
  • 해안 지형 변화
    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침식의 속도와 강도가 과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단기 복구로 해결될 문제일까

현재 현장에서는 응급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육상 중심의 침식 실태 조사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해상 지형과 수중 환경까지 포함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침식의 원인이 해안선이 아니라 바다 쪽에서 시작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활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해안 침식은 단순히 경관 훼손에 그치지 않습니다.

  • 해변과 인접한 도로, 캠핑장, 관광 시설의 안전 문제
  • 겨울철 파랑과 결합될 경우 추가 붕괴 위험
  • 지역 관광 산업에 대한 장기적 타격
    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릉은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만큼, 해안 침식이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더 신중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사실과 과장, 구분해서 봐야 할 점

이번 사안에서 확인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근 열흘 사이 강릉 등 동해안 일부 해변에서 급격한 침식 발생
3미터 이상 고파랑과 수심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새로운 해안 구조물 없이도 침식이 발생한 이례적 상황
✔ 전문가들이 기후 변화와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언급

❌ 동해안 전체가 동시에 붕괴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근거는 없음
❌ 현재 침식 원인이 단일 요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님

즉, 과장된 공포보다는 분명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확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 자연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번 보도를 접하며 느낀 가장 큰 생각은, 자연 환경 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평소 보던 해변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경고로 다가왔습니다.


마무리 인사

강릉 해안 침식은 단순한 지역 뉴스가 아니라, 기후 변화 시대에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위험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정확한 원인 분석과 장기적인 대응 없이는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환경과 안전 문제를 계속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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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뉴스 「열흘 만에 ‘와르르’…강릉 해안 급격한 침식 ‘우려’」 (2025.12.16)
  • KBS 뉴스 정면구 기자 보도 및 전문가 인터뷰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