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전기포트 속 미세플라스틱 논란…끓는 물 한 컵에 숨은 위험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모율이네 2025. 12. 16. 13:00
반응형


겨울철이 되면 전기포트 사용 빈도는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컵라면, 커피, 차 한 잔을 위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몇 분 안에 끓는 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12월 채널A 뉴스는 많은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는 전기포트가 뜻밖의 위험 요소를 안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바로 ‘미세플라스틱’ 문제다.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일부 전기포트에서 물을 끓이는 과정 중 미세플라스틱이 물에 섞여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내부 구조에 플라스틱 부품이 포함된 제품이나, 오래 사용해 마모가 진행된 전기포트의 경우 그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뜨거운 물을 자주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노출 빈도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mm 이하인 아주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작기 때문에 음식이나 물과 함께 섭취되기 쉽다. 이미 해산물, 생수, 소금 등 다양한 식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돼 왔다. 이번 전기포트 보도는 일상적인 조리·생활 도구 역시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고온과 반복 사용이 지목된다. 플라스틱은 열에 약한 소재이기 때문에, 수십 차례 이상 고온의 물을 끓이고 식히는 과정을 반복하면 미세한 균열이나 마모가 생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나와 물에 섞일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물과 직접 닿는 내부 부품에 플라스틱이 사용된 경우 그 우려는 더 커진다.

채널A 뉴스는 “전기포트에서 바로 끓인 물을 그대로 붓기 전에 잠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공포를 조장하기보다는, 사용 습관과 제품 선택을 통해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전했다. 실제로 전문가들 역시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최대한 줄이기’가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전기포트 사용 시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제품 소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가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유리로 제작된 전기포트는 플라스틱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외부 손잡이나 뚜껑 일부에 플라스틱이 있더라도, 물이 직접 닿는 내부가 금속이나 유리라면 위험은 줄어든다.

둘째, 새 전기포트를 처음 사용할 때는 여러 차례 물을 끓여 버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조 과정에서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잔여물이나 코팅 성분을 제거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이는 미세플라스틱뿐 아니라 금속 냄새나 불순물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 오래된 전기포트는 교체 시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는 오랜 열 충격으로 마모가 진행됐을 수 있다. 특히 내부 플라스틱 부품이 변색되거나 거칠어졌다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채널A 보도 역시 “장기간 사용한 전기포트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넷째, 물을 끓인 직후 바로 사용하는 습관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끓는 물을 바로 붓기보다는 잠시 식혔다가 사용하는 것이 미세 입자 섞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이는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습관 변화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 염증 반응, 호르몬 교란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즉, “당장 큰 문제가 없다”는 말도, “치명적이다”라는 말도 모두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보다는 합리적인 관리와 선택을 강조한다. 전기포트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컵, 조리도구 등 생활 전반에서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기포트는 그중에서도 매일 사용하는 도구이기에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채널A 뉴스의 보도는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 점검조차 하지 않았던 생활 가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버튼 한 번으로 끓이는 편리함 뒤에 어떤 재질이 쓰였는지, 얼마나 오래 사용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특히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방 환경에서는 작은 차이가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리하면,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될 수 있다는 보도는 일부 조건과 사용 환경에서 제기된 가능성에 대한 경고다. 모든 전기포트가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며, 소재 선택과 관리 습관을 통해 충분히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정보이며, 정확한 사실을 알고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다.

출처
채널A 뉴스 「전기포트에 미세플라스틱…줄이는 방법?」 (2025.12.14)
세계보건기구(WHO) 미세플라스틱 관련 공식 자료

마지막 인사
매일 사용하는 물 한 컵이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생활 속 작은 점검부터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사실에 기반한 생활·건강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그
전기포트 미세플라스틱 생활건강 주방가전 채널A뉴스 끓는물 건강이슈 환경호르몬 겨울생활 안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