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브리 풍으로 바꿔줘” 인공지능에 흔들리는 창작의 경계…이제 그림도 AI가 한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꿔준다’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요.
마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그린 듯한 그림으로 내 사진을 변환해주는 거죠.
특히 지브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이름이라 더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거 괜찮은 걸까?’
싶기도 해요.
실제로 챗GPT 사이트나 앱에 접속해서 "지브리 풍으로 바꿔줘"라고
사진과 함께 입력하면, 바로 그 특유의 따스하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변환돼요.
단순히 지브리 스타일뿐 아니라 심슨가족, 도라에몽 같은 만화 스타일로도
바꿔주니 재미도 있고요. 지브리 특유의 배경과 색감, 인물의 눈빛까지 정말
그럴싸하게 표현돼서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자아냅니다.
게다가 최근엔 정지 이미지뿐 아니라 동영상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바꿔주는 ‘소라(Sora)’라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어요.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 영상을 지브리풍으로 변환하는 기능이 가능해진 거죠.
과거에는 수십 명의 애니메이터들이 몇 달간 작업해야 했던 영상이,
이제는 한 사람이 몇 시간 만에 뚝딱 만들어낼 수 있게 됐어요.
인공지능이 창작의 영역까지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는 증거죠.
하지만 이런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요.
그 이유는 '저작권' 때문입니다. 단순히 누군가의 스타일을 따라
그린 건 법적으로 저작권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만약 오픈AI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많은 작품을 무단 학습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져요.
뉴욕타임스가 기사 무단 학습 문제로 챗GPT를 상대로 소송 중인데,
지브리도 이런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거죠.
더 심각한 건 인공지능이 ‘창작자’로 대체되기 시작하면서,
사람 손으로 만들어낸 예술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지브리의 창립자이자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과거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좀비 그림을 보고 “생명에 대한 모욕”이라며
매우 불쾌해 했고, “우리가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까지 말했을 정도예요.
그만큼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심각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특히 정치적인 왜곡에 활용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어요.
실제로 이스라엘 군이 자국 군인의 이미지를 지브리풍으로 미화한
사진을 SNS에 올린 사례도 있었는데요. 미야자키 감독이 반전주의자라는 걸 생각하면,
그 철학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챗GPT 같은 기업은 왜 이런 논란을 무릅쓰고
서비스를 출시했을까요? 전문가들은 "모두가 하면 어느새 법이 무의미해진다"는
현실을 지적합니다. 챗GPT가 처음부터 윤리적 문제를 우선 고려하기보다는,
일단 출시하고 대세를 만들어가며 정당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물론 기술은 발전해야 하고,
세상은 바뀌어 가지만, 과연 창작의 영역까지
모두 인공지능에게 맡겨도 되는 걸까요?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편리하고 멋진 기능 뒤에 숨어있는 ‘창작의 의미’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예요.
태그 #지브리풍AI #AI그림변환 #챗GPT지브리 #인공지능창작논란 #소라Sora #오픈AI #저작권침해우려 #미야자키하야오 #지브리애니메이션 #창작의종말 #AI영상변환 #AI창작윤리 #그림AI #가짜뉴스우려 #지브리스타일사진 #심슨풍변환 #도라에몽스타일 #뉴스in뉴스 #KBS뉴스 #사진만화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