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세계가 주목한 컬러의 기적, 퍼플섬 이야기

“보라색 옷을 입고 오시면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이 한마디가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로 그곳.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은 섬 반월도와 박지도 이야기입니다.
2021년 12월 2일,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이 두 섬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로 선정했습니다. 미국 CNN은 퍼플섬을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고 보도했고, 독일 최대 위성방송인 **프로지벤(ProSieben)**은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았습니다.
🌿그렇다면, 불과 100여 명의 노인이 사는 이 작은 섬이 어떻게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었을까요?
🎨 퍼플교와 라벤더 가득한 '보라섬'의 탄생

2020년 개방된 퍼플섬은 반월도와 박지도를 보라색 테마로 묶은 관광지입니다. 두 섬을 잇는 보라색 목교, 이른바 ‘퍼플교’를 중심으로 한 풍경은 보는 순간 감탄이 나올 정도로 인상적이에요.
5월에는 라벤더, 10월에는 아스타 국화가 만발하는 **'보라색 정원'**도 빠질 수 없는 포인트! 여기에 '보라색 옷이나 장신구를 착용하면 입장료 무료'라는 이벤트가 더해지며 SNS 입소문을 타고 전국, 아니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 덕분에 2022년 한 해에만 약 38만 명이 퍼플섬을 찾았다고 해요.
사실, 이 섬은 한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 지역이었지만, 컬러 마케팅과 지역 주민의 노력으로 기적 같은 부활을 이루어낸 셈입니다.
💛 '수선화 할머니'의 노란색 기적, 선도 이야기
퍼플섬이 보라색의 기적이라면, 선도는 ‘노란색 기적’의 주인공입니다.
이 섬의 전환점은 93세 현복순 할머니가 심은 작은 수선화꽃밭에서 시작됐어요.
그 소박한 정원이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았고, 신안군은 이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선도 전역을 **‘수선화 섬’**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선화를 키우는 주민에게는 농작물 소득 보존을 위한 지원금도 제공되었고요.
그 결과, 현재 약 **4,035평(13,400㎡)**에 달하는 수선화밭을 18개 농가가 관리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2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 선도는 전라남도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외부 방문객에게는 감동을 주는 관광지가 되었죠.
❤️ 붉게 물든 '맨드라미 언덕', 병풍도의 컬러 혁신
가을이면 병풍도의 언덕은 수천만 송이의 빨간 맨드라미로 물듭니다.
이 역시 한때는 황무지에 가까운 돌산이었지만, 주민들의 노력으로 꽃 언덕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김을배 전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잡초와 돌을 제거하고 꽃을 심기 시작한 결과입니다.
붉은 지붕, 붉은 꽃, 붉은 옷까지... 병풍도는 **'빨간 섬'**으로 브랜드화되었고, 2022년 **행정안전부 선정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섬'**이 되었습니다.
🎯 이렇게 각 섬마다 색깔을 부여하는 전략, 즉 컬러 마케팅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가 아니라, 관광객을 유입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어요.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도초도 팽나무길'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도에는 ‘팽나무 10리길’이 있습니다. 이곳엔 무려 716그루의 팽나무와 800만 송이의 수국이 심겨져 있는데요.
이 나무들은 충청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기증을 받아 밤새 트럭과 배로 옮겨 심은 것입니다. 말 그대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프로젝트였죠.
덕분에 도초도는 2020년 전라남도 도시 숲 평가 대상을 수상했고, 수국축제 때에는 일주일 동안 3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 이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가능을 ‘기적’으로 만든 사례는 신안군이 추진한 **'1섬 1꽃 정원 사업'**의 대표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 컬러 마케팅의 성공 조건은 '진심과 실행력'
보라색, 노란색, 빨간색, 그리고 푸른 수국까지…
신안군의 섬들이 보여주는 색의 기적은 단순한 ‘꾸미기’가 아니라, 진심 어린 스토리와 주민 참여, 그리고 지속 가능한 운영 전략이 함께할 때 가능한 성과입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퍼플섬을 세계 최고로 꼽은 이유는 단지 보라색 풍경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색으로 기적을 만드는 신안의 섬들.
다음 여행지로 어떤 색깔을 찾아가고 싶으신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도 언젠가, 보라색 옷 입고 퍼플섬 한 번 다녀와요~!
📌출처
- KBS 다큐온 ‘365일 꽃이 피는 섬’ (2023.06.10 방송)
- UNWTO 공식 발표 보도자료
- [CNN Travel, Germany ProSieben 보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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