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집 밖은 편의점뿐"…청년 54만 명이 방 안에 갇혔다? [고립·은둔 청년 실태 충격]
요즘 들어 뉴스를 보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단어가 있어요. 바로 **‘고립·은둔 청년’**이에요. 최근 MBN 뉴스7(2025년 5월 1일 보도)에서 방영된 보도에 따르면, 무려 전국에 54만 명의 청년이 집 안에 틀어박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고 해요. 이 수치는 **청년 인구의 5%**를 차지할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숫자랍니다.
편의점만 다녀오는 청년…9년째 사회와 단절
서울의 한 고립·은둔 청년 최 모 씨. 방 안에는 빈 소주병과 콜라 캔이 넘쳐났고, 옷가지가 바닥을 덮어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고 해요. 이 청년은 무려 9년 동안 집 밖에 나가는 유일한 외출이 ‘편의점’ 방문이었다고 합니다.
그 시작은 사춘기 때 앓은 피부병이었어요. 학교를 가지 못하면서 점점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겼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기력함과 분노, 억울함 속에서 자신을 사회로부터 격리시켜버린 거죠.
“피부병 때문에 학교를 못 갔어요. 발을 디디면 살이 찢어질 정도였으니까요.”
“왜 내가 잘해야 해? 억울했어요. 그냥 술 마시고 퍼져서 담배 한 대 피우고 그때가 살겠다는 느낌이었죠.”
(출처: MBN 뉴스7, 2025.05.01 방송)
죽을 고비 넘긴 후 마음 닫은 또 다른 청년
또 다른 사례로는 김 모 씨가 있었어요. 어릴 적 심장 수술을 받은 그는 군 복무 중 위기를 겪고 제대를 하게 되었다고 해요. 이후 직장을 구하려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고, 결국 방에 갇혀 지낸 지 벌써 3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입대했다가 죽을 뻔한 적이 있었어요. 이후로는 무서워서 힘든 일은 못 하겠더라고요. 그 이후 직장도 못 구하고….”
(출처: MBN 뉴스7, 2025.05.01 방송)
고립 은둔 청년, 왜 이렇게 급증했을까?
서울시는 일정 기간(6개월 이상) 사회적 교류 없이 집 안에서만 지내는 청년을 ‘고립·은둔 청년’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수치가 단 2년 사이에 2배 증가했다고 하니, 우리 사회가 눈여겨보지 않으면 안 될 심각한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어요.
-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과도한 경쟁
-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비교 중심의 교육
- 취업과 자립 과정에서 겪는 작은 실패가 큰 좌절로 이어짐
- ‘나만 낙오되는 것 같다’는 상실감과 외로움
사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집과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지내는 청년들의 내면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럽습니다.
고립 청년 54만 명, 그들은 왜 숨어 있을까?
2023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었죠. 전국 15세~34세 청년 중, 6개월 이상 은둔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약 50만 명에 달했어요. 이들은 ‘사람 만나는 게 무섭다’고도 이야기해요. 나아가 ‘나 같은 사람은 사회가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깊은 자기혐오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도 해요.
고립 청년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또는 질병
-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
- 정신질환(우울증, 불안장애 등)
- 구직 실패, 경제적 어려움
- 가족과의 갈등 또는 방임
무엇보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조차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점점 더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에 빠져버린다고 해요.
일본, 고립청년 대응 먼저 시작한 나라
참고로 일본은 이보다 먼저 **‘히키코모리’**라는 용어로 고립청년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해오고 있어요.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40세 이상 중장년 은둔자까지 포함하면 146만 명이 넘는다고 해요. 한국도 이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우리도 이런 청년들을 향해 “왜 안 나오냐”고 말하기보단, “같이 걸어가자”고 손 내밀어주는 사회가 돼야겠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과 구조적인 지원
현재 서울시는 ‘고립청년 지원사업’을 확대해 주거·심리 상담·일자리 연계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그러나 여전히 민간과 지자체의 촘촘한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또한 청년 본인의 선택만을 탓하는 사회 분위기 역시 바뀌어야 해요.
✔ 학교에서는 정서 지원과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
✔ 사회는 실패를 ‘경험’으로 존중하는 포용적 분위기 조성
✔ 가정에서는 청년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심리적 지지 제공
이런 변화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은둔 청년’ 문제에 해답이 생길 수 있다고 봐요.
마무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년들이 닫힌 방문 안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저 “나가서 일 좀 해”가 아니라 “괜찮아, 네 마음 알아”라고 말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혹시라도 우리 가족이나 주변에 조용히 사라지는 청년이 있다면, 오늘 하루라도 먼저 다가가보는 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사회 문제에 관심 가져주셔서 더더욱 고맙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니까요. 꼭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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