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째 딸, "박재옥"의 삶과 눈물의 회고록~~~
안녕하세요, 오늘은 역사 속 한인물, 박재옥(朴在玉) 씨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로 알려진 박재옥 씨(1937~2020).
그녀의 이름은 언론에 자주 등장하진 않았지만, 대한민국 현대사와 가족사 속에서 결코 작지 않은 흔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그녀의 삶을 따라가 보면 정치 권력의 중심과 가족이라는 이름 사이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고립과 고뇌, 그리고 딸로서의 깊은 외로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 박재옥, 박정희의 첫째 딸로 태어나다
박재옥은 1937년 11월 24일, 경상북도 구미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친은 훗날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박정희, 어머니는 박정희의 첫 부인 김호남 여사였습니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 직후 박정희·김호남 부부는 협의이혼을 하게 되고,
박재옥은 친가, 외가, 사촌오빠 박재석, 사촌언니 박영옥(김종필의 부인) 집을 전전하며 자라게 됩니다.
이후에는 계모 육영수 여사와 함께 살기도 했지만, 이 가정은 결코 평범하거나 안정적이지 않았습니다.
🎓 교육과 결혼, 그리고 경제적 자립
서울로 올라온 박재옥은 동덕여자고등학교, 동덕여자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합니다.
그리고 박정희 사단장 시절 부관으로 일했던 한병기 씨와 결혼하게 되죠.
한병기는 훗날 국회의원, 주캐나다 대사, 설악관광케이블카 회장으로 활동하며,
두 사람은 설악산 케이블카 독점 운영권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남 한태준(중앙대 교수), 차남 한태현(설악관광 회장), 장녀 한유진(대유신소재 이사) 등
자녀들도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입니다.
🧍♀️청와대의 딸이었지만, 늘 ‘밖’에 있던 사람
박재옥은 생전 회고록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청와대에 가서 물 한 잔 못 얻어먹었다.”
아버지 박정희가 대통령이 된 이후,
그녀는 “대통령 딸”이라는 위치 때문에 오히려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육영수 여사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고,
박근혜, 박지만 등 이복 동생들과도 20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관계에서
‘한 가족 안의 타인’처럼 살아야 했던 현실이 참 마음 아프더군요.
청와대에서 아버지를 뵙고 싶다고 전화를 걸면, 육영수 여사가 “급한 일이냐”고 먼저 물었고,
가끔 식사 초대가 있으면 가긴 했지만 아버지와 직접 통화한 기억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가슴 속 원망과 애틋함, 그리고 마지막 작별
1967년, 남편의 공화당 공천이 불발되자,
박재옥은 참지 못하고 청와대를 찾아가 아버지에게 눈물로 항의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이제 어떻게 하냐”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정치란 그런 게 아니다, 딸에게 더 안 좋을 수도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때의 상처는 평생 남았다고 고백했죠.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것도 아니고, 아버지와 함께 산 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버지는 말없이 조용하고, 내게 이상형이던 분이었다”라고 썼습니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
박재옥은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 중이었습니다.
그 전날 검은 옷을 입은 아버지와 육영수 여사가 꿈에 등장했으며,
그 다음날 아버지의 피살 소식을 들었다고 해요.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입관이 끝난 뒤.
“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않겠다. 살아계셨을 때 모습만 간직하겠다”고 말하고
빈소를 떠났다고 합니다.
📖 숨은 인물, 그러나 중요한 이야기
박재옥은 언론에 얼굴을 자주 비춘 인물이 아니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권력가족 안에서의 소외, 여성의 자리, 딸의 외로움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어쩌면,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었기에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역사를 바라봤지만,
그만큼 멀리서 아버지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2020년 7월 8일, 그녀는 84세로 별세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딸’이라는 자리에서 조용히 아버지를 다시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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