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로봇 시대가 온다”… 인간과 로봇의 불편한 동거, 우리는 준비됐을까?
“이제는 집집마다 자동차보다 로봇이 먼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2025년 6월 16일, 에이로봇(Arobot)의 대표 엄윤설이 인터뷰에서 남긴 이 말은 단순한 기술 예측이 아닙니다. 이미 현실로 다가온 ‘1인 1로봇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선언이기도 하죠. 산업용 로봇에서 시작해 교육, 요양, 가정용까지 확장되고 있는 로봇 생태계는 더 이상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로봇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 리니어 vs 로터리 – 로봇 움직임의 핵심
엄 대표는 인터뷰의 시작에서 로봇의 핵심 설계 방식인 **리니어(linear)**와 로터리(rotary) 구조에 대해 설명합니다. 리니어 방식은 직선 운동 기반으로,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지만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반면 로터리는 회전 기반이라 소형화가 유리하며, 현재 대부분의 로봇 관절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에이로봇은 독자적인 모터와 감속기 개발을 통해 이 로터리 구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기계적 한계와 정밀도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이건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주권 문제입니다”
“이건 단순한 산업 경쟁이 아니라, 주권의 문제입니다.”
엄윤설 대표는 로봇 산업을 ‘국가의 기술 주권’으로 표현합니다. AI와 로봇이 결합하는 시대, 하드웨어 기술의 자립성이 없다면 결국 외산 로봇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미국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오픈AI, 중국은 UBTech, Unitree 같은 기업을 통해 로봇+AI 통합 산업을 선점하고 있으며, 이에 비해 한국은 아직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이 낮은 상태입니다.
엄 대표는 “단순히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 기술 격차를 좁히는 키워드: 경량화 + 모듈화
현재 로봇 기술의 가장 큰 과제는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엄 대표는 “로봇의 팔다리가 얇아지는 이유는 경량화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무게와 안전성이 핵심입니다. 아이가 있는 집, 어르신이 있는 집에서 로봇이 안전하게 움직이려면 경량화된 프레임 + 저속 고정밀 제어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에이로봇은 여기에서 나아가 모듈형 로봇 설계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는 부품 교체, 확장성, 가격 경쟁력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 인간을 닮은 로봇이 무서운 이유
많은 사람들이 로봇을 ‘인간처럼 생긴 친구’로 기대하지만, 현실에서는 인간 닮은 로봇이 공포감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이론입니다.
엄 대표는 “지나치게 사람처럼 생긴 로봇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디자인과 기능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에이로봇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친숙하고 캐릭터화된 외형 디자인을 고민 중입니다.
🤖 1인 1로봇 시대, 이미 시작됐다
가정용 로봇 시장은 이미 청소로봇, 창문로봇, 반려로봇, 경비로봇, 간병로봇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로봇이 단순한 ‘전자제품’을 넘어 ‘생활 파트너’가 되는 시대입니다.
엄 대표는 “가장 먼저 로봇을 들이는 집은 치매 가족을 둔 집, 혼자 사는 어르신이 있는 집”이라며, 한국처럼 고령화가 빠른 국가일수록 로봇 도입이 필연적일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로봇이 노인 돌봄과 감정 교류를 함께 수행할 수 있게 되면, 가족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 로봇의 미래는 기술보다 ‘인문’에 있다
인터뷰 말미에 엄 대표는 기술적 진보보다 중요한 요소로 ‘인문학적 성찰’을 꼽습니다.
“우리가 어떤 관계로 로봇과 살아갈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기술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AI 로봇 시대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철학과 윤리, 그리고 인간다움의 재정의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로봇이 감정을 갖게 되면 법적 권리는 어떻게 정할 것이며, 로봇이 인간을 판단하는 시대는 어떤 사회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마무리하며: 로봇과 함께 살아갈 준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에이로봇 엄윤설 대표의 말처럼, 로봇은 이제 ‘어떤 기술을 가졌느냐’보다 ‘어떤 인간과 함께할 것이냐’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로봇이 주는 편리함을 얼마나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그 이면의 철학적 고민까지 해낼 수 있을까요?
기술은 이미 준비됐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철학과 제도가 준비될 차례입니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이대호의 투자Insight] 2025.06.16 방송
- “불편한 로봇 시대가 온다”…1인 1로봇 시대, 로봇 없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링크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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