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없는 따뜻함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아프리카의 뿌리 깊은 문화와 고원지대의 절경으로 유명한 나라. 그런데 이 땅 어딘가에 ‘한국 마을’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6·25 전쟁, 그리고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1950년, 한반도에 전쟁이 터졌을 때 전 세계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는 침묵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나라, 에티오피아만이 자발적으로 전투병을 파병했습니다.

그들이 바로 **‘강뉴부대(Kagnew Battalion)’**입니다.
총 6,000여 명의 병사가 파병되었고,
이 중 122명이 전사, 53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들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땅, 한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황제의 약속’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는 “자유를 위해 싸우는 형제 국가를 돕는 건 당연한 의무”라며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남은 사람들
전쟁은 끝났고, 강뉴부대는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생계를 위해 허름한 삶을 이어갔고, 한국 정부의 지원은 한동안 끊겼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마을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코리아 사파르(Korea Safar)’,
즉 **‘한국 마을’**입니다.
🍚 코리아 사파르, 에티오피아 속 작은 한국
이 마을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약간 떨어진 외곽에 있습니다.
낡은 벽돌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곳곳에는 태극기, 한국말, 심지어 한식 냄새까지 납니다.
놀랍게도, 여기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을 기억합니다.
자신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한국 땅에서 전쟁을 치렀다는 자부심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여행자를 보면 반갑게 맞이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내어줍니다.
그들이 내어준 음식에는 그 어떤 고급 음식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형제였습니다. 전쟁 때 한국이 어려웠듯, 지금은 우리가 어렵습니다.”
한 노병의 말이었습니다.
👴 참전용사를 직접 만나다
취재진은 이곳에서 강뉴부대 참전용사 중 한 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90세가 넘은 노병은 선명한 기억으로 한국의 전장을 떠올립니다.
“폭설, 추위, 그리고 무서웠던 밤들… 하지만 우리 마음은 따뜻했어요. 한국 사람들은 우리를 형제처럼 대해주었지요.”
그는 지금, 다 쓰러져 가는 집에서 살고 있었고,
정부 보조금도 없이 자녀들의 부양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 잊혀진 형제를 다시 기억해야 할 때
이 마을을 취재한 프로그램은 KBS1의 [세계테마기행 - 이상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 2~3부로,
2020년 1월 15일에 방영되었습니다.
그 내용 속엔 낯설지만 감동적인 ‘우리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잘 사는 나라가 되었지만,
과거의 형제, 그 피와 땀으로 맺어진 인연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코리아 사파르.
그곳은 단지 ‘한국’이라는 이름만을 남긴 마을이 아니라,
진정한 형제애를 지켜낸 땅이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너무 쉽게 잊고 있던 소중한 ‘형제 나라’와의 인연을 다시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 영상 출처:
- KBS1 [세계테마기행 - 이상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 2부~3부]
- 방송일자: 2020년 1월 15일
- 다시보기: KBS 다큐 다시보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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