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커피를 내려놓고 뉴스를 켰을 때, 화면 하단 숫자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금값과 은값이 동시에 ‘사상 최고’라는 문구를 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전문으로 하지 않더라도, 금과 은은 늘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 자산입니다.
결혼 예물, 부모님의 금반지, 그리고 안전자산이라는 익숙한 단어까지.
그 익숙함이 오늘만큼은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은값,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 돌파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 가격은 1월 23일 장중 온스당 100.9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은값은 지난해에만 150% 이상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용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점이
은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금값도 멈추지 않았다, 4,900달러 돌파
금 가격 역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같은 날 온스당 4,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초로 5,000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지정학적 불안과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금을 다시 ‘최종 안전자산’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과 은 모두 위험 회피 국면에서 자금이 몰리는 전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지금 금과 은인가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지정학적 긴장 고조입니다.
그린란드, 이란을 둘러싼 국제 정세 불안이 커지며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둘째, 달러 약세 기조입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로 거래되는 귀금속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셋째, 대체 안전자산 수요 확대입니다.
주식·채권 변동성이 커질수록
실물 자산에 대한 선호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 5,400달러 제시
이런 흐름을 반영해
골드만삭스는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5,4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급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도 금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글로벌 금융권이 인정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국내 금값도 사상 최고, 순금 1돈 100만 원 돌파
국제 가격 상승은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월 21일 기준 순금 1돈 매입 가격은 100만 9,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순금 1돈 가격이 50만 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배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금 투자 상품으로 몰리는 자금
금값 상승과 함께
금융권의 금 관련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국내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골드뱅킹은
실물 금을 보관하지 않아도
계좌를 통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경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급격한 상승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동시에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중장기 상승 흐름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숫자보다 중요한 메시지
이번 금값·은값 급등은
단순한 투자 뉴스에 그치지 않습니다.
시장이 지금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불확실할수록
가장 오래된 자산으로 돌아갑니다.
금과 은이 다시 선택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세계 경제의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아침 뉴스에서 본 숫자 하나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의 금값과 은값이 그랬습니다.
이 기록이
기회가 될지, 경고가 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겠지만,
지금의 흐름을 이해하는 일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SBS 뉴스 자막뉴스
- 로이터 통신 국제 시세 보도
- 골드만삭스 2026년 금 가격 전망
- 한국금거래소 공식 시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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