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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며 인간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 하루, ‘설계된 아기’라는 질문

모율이네 2026. 1.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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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희귀병을 앓던 한 아기가 유전자 치료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소식이었는데,
기쁨과 동시에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과학이 생명을 살렸다는 안도감과 함께,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묻게 만드는 뉴스였기 때문입니다.


네이처가 주목한 아기, 과학이 만든 기적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는
2025년 ‘올해의 인물’로 갓 돌을 지난 아기를 선정했습니다.

미국의 KJ 멀둔은 출생 직후
130만 명 중 1명이 앓는 희귀 질환 CPS1 결핍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이 질환은 생후 몇 주 안에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키고,
간 이식 외에는 사실상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1년을 넘기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생명을 살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진은
문제가 되는 DNA를 정확히 잘라내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멀둔에게 세 차례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치료 결과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아기는 건강을 회복했고,
부모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 사례는 희귀 유전병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희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같은 유전자 편집, 전혀 다른 평가

그러나 이 감동적인 사례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중국 과학자 허젠쿠이입니다.

허젠쿠이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HIV 면역을 갖도록 배아 단계에서 유전자를 조작했다는 발표 이후,
전 세계 과학계와 윤리계는
“이유를 불문하고 생명 윤리를 위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체세포 vs 생식세포, 결정적인 차이

멀둔과 허젠쿠이 사례가
본질적으로 다른 이유는 편집 대상에 있습니다.

멀둔의 치료는
체세포 유전자 편집으로,
환자 본인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후대에 유전되지 않습니다.

반면 허젠쿠이의 실험은
수정란·배아 단계에서 유전자를 바꾸는
생식세포 유전자 편집이었습니다.
이는 수정된 유전 정보가
자녀와 그 후손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사회적 파장이 훨씬 큽니다.

허젠쿠이는 불법 의료행위로 징역 3년을 복역했지만,
출소 이후에도
“시대를 앞서 갔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규제 강화, 그러나 남은 논란

허젠쿠이 사건 이후
중국 정부는 유전자 공학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인간 생식세포의 유전자 변형을 금지하면서도,
연구 자체는 감독하에 진행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를 두고
“금지하면서도 관리하겠다는 모호한 기준”이라는 분석과 함께,
유전자 편집 연구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명분 마련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술, 미·중 패권 경쟁으로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유전공학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허젠쿠이 역시 연구 지원을 받으며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 역시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는
‘생물보안법’에 서명하는 등
바이오 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은 이제
순수 과학을 넘어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설계된 아기’,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문제는 기술의 가능성만이 아닙니다.
질병 치료를 넘어
외모, 지능, 신체 능력까지
제3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가 기준을 정할 것인지,
경제적 능력에 따른
유전적 격차가 생기지는 않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이 때문에 유전자 편집 기술은
희망과 동시에 ‘판도라의 상자’로 불립니다.


마무리하며

멀둔의 회복은 분명 축복입니다.
동시에 이 기술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이
인류의 진화를 돕는 도구가 될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이 될지는
결국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SBS 뉴스 글로벌인사이트
  • 학술지 네이처
  •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진 발표
  • 뉴욕타임스 관련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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